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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가치주 - LG건설

02.07/14
최준철
LG건설

IMF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산업지도는 참으로 크게 변화하였다.
‘썰물이 되면 어떤 사람이 벌거벗고 수영을 했나를 알 수 있다’ 라는 말이 있는데,
벌거벗고 수영을 한 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매각을 당했고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더라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잃어버린 기업도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로 튼튼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들이 비실비실거릴 때
공격적인 영업으로 IMF 크게 흥한 기업들이 있다. 롯데칠성, 롯데제과, 삼성증권, 국민은행 등이 그런 기업들인데,
이번에 소개할 LG건설도 IMF를 기점으로 우량건설회사로 도약한 기업이다.
소위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무너지며 반사이익을 챙긴 경쟁사 몰락형 기업에 속한다.


98년부터 LG건설이 보여준 성적표는 화려하다.
건설업은 전형적인 경기민감산업으로 매출과 순이익의 진폭이 매우 큰 대표적인 업종이다.
그러나 아래 매출액과 순이익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LG건설은 꾸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 LG건설 3년간 매출액과 순이익 추이 그래프


또한 LG건설은 17~19% 대의 ROE를 3년째 유지해오고 있다.
우량건설주로 대접받는 대림산업의 ROE가 불과 2~3%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매출과 순익의 절대치뿐 아니라
그 이익의 질이 매우 좋다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우수한 실적은 두가지 이유에서 가능했다.


첫번째 이유는 안정된 제품포트폴리오의 구축이다.
LG건설은 크게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해외도급공사의 5개 부문으로 나뉜다.
건설회사들이 대부분 이정도는 갖추고 있지만 동사는 그 매출비율이 비교적 일정하다는데에서 강점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수주에 의존하는 토목, 산업경기에 의존하는 플랜트,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주택부문이 서로 보완을 하며
일정한 매출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것이 불확실성이 많고 매출과 순이익이 들쑥날쑥한 건설업계에서
LG건설이 차별화된 성적표를 만들어내는 비결이다.


두번째 이유는 주택부문의 호조이다.
IMF 이후 LG건설이 기존 건설업계들이 가진 시장을 가장 많이 잠식해 들어간 부분이 바로 주택부문이다.
실제로 주택부문의 매출비중은 건축부문의 매출을 넘은 상황이다.
이것은 LG건설이 현대건설, 우성건설 등이 쇠락의 길을 걸을 때 꼼꼼한 시공능력과 고급화전략으로
아파트 분야에서 브랜드를 닦아놓은데에서 기인한다.

동사는 주택시장을 세분화하여 고급아파트인 LG빌리지,
일반아파트인 LG아파트, 오피스텔인 LG이지빌, 트윈텔, 팰리스, 메디오, 고급빌라인 LG빌라,
주상복합 에클라트를 출시하여 각 분야에서 선두권의 브랜드 인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브랜드를 바탕으로 LG건설의 미분양률은 6월말 3%에 불과하다.
또한 건설회사가 브랜드를 가지게 되면 자체공사뿐 아니라
외주공사에서도 높은 마진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브랜드가 있으면 건설회사도 단순한 ‘노가다’가 아니라 건설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LG건설은 그간 내부유보된 이익잉여를 바탕으로 건설사로는 보기드물게 순차입금이 플러스 상태로 돌아섰다.
빚을 다 갚아버려도 현금이 남는다는 얘기이다.
부채를 끌어다 건설을 하는 것이 건설업의 전형적이 비즈니스 모델인데 이 상태를 벗어났기 때문에
다시 불황이 찾아와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져도 LG건설만큼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불황시에 다시 한번 경쟁사몰락형 기업으로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가늠케 해주는 대목이다.


최근 3년간 LG건설에게 큰 주가하락이 두번 있었다.
한번은 재작년으로, 계열분리에 따라 그룹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매출이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투자자들이 LG건설을 외면했다. 이후 LG건설은 주택물량을 확보하며
이런 오해를 불식하고 큰 폭의 주가상승을 보여주었다.
또 한번은 얼마전으로 큰 주가상승 후 나온 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건설호경기가 끝나
매출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LG건설을 외면했던 것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하였지만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들어 순이익은 그대로였다.
또한 5월까지 수주물량은 작년 상반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다.
즉, 제품의 생산과 회수기간이 오래 걸리는 건설업의 특성상 1/4분기에 영업호조가 숫자로 반영되지 않았을 뿐이지
여전히 LG건설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오해가 일어날 때가 가치투자자에게는 기회이다.
게다가 6월29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7.1%에 이른다.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없더라도 배당수익률만으로 금리에 상응하는 수익을 낼 수 있기에 장기투자로도 유망하다.
용기있는 가치투자자에게 LG건설은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







애널리스트
최준철 wallstreet@korea.com
김민국 neomind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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