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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같은 기업을 찾아라<1> 핵심역량에 주목하라

02.08/19
강대권
논어가 말하는 가치투자 키워드 (1)

군자같은 기업을 찾아라

첫번째 키워드▶ 핵심역량에 주목하라


君子는 多乎哉아 不多也니라.
군자가 재주가 많아서야 되겠는가? 군자는 다능하지 않은 법이다.

이는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말로 공자가 제자가 어떤 이와 대화하다가 공자가 재주가 많다는 것을 칭송하는 말을 듣고 이를 공자에게 전하자, 공자는 군자란 원래 다방면에 재주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하였다.

현대와 같이 개인에게 많은 능력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헛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으나, 공자는 여러가지 잔재주를 갖는 것보다 하나의 큰 덕을 갖는 것이 훨씬 군자다운 일임을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논어 위정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君子不器이니라.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되느니라.

여기서 그릇이란 '器'자를 직역한 것인데 그릇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일상의 도구들 중 어떤 한 가지 용도에만 국한되지 않는 물건을 말한다. 그릇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군자의 도라는 것은 어느 한 가지에 국한 된 것이지 두루두루 쓰이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가지 잔재주로 겉모습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 큰 일이 닥쳤을 때는 그 부실함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군자라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 그릇에 다양한 것들을 담아 겉을 치장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가슴에 큰 덕을 품는 다는 것이다.

현실을 보면 실제로 내실있는 사업을 갖지 못하면서 여러가지 사업 부문에 진출하여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기업이 있다. 군자와 같은 큰 덕을 가지려 하지 않고 그릇수만 채우려는 기업이다. 그릇이 많은 기업은 겉모습이 화려해 보일지는 몰라도 어느 한 군데만 이가 빠져도 와르르 무너지기 마련이다. 군자 같은 기업, 시장에서 궁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은 많은 그릇을 갖고 있지 않다. 그저 잘 할 수 있는 사업영역, 자신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업영역에 큰 덕을 키워갈 뿐이다.

IMF이후에 몰락한 재벌들을 보면, 그 허술함이 드러나기 직전까지 화려함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7년 까지 대우는 세계화의 기치를 드높이며 굴지의 가전업체 인수에 나서는 등 그 규모를 급속도로 키워갔다. IMF직전 대우가 재계순위 수위에 오르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돌 때 그 누가 그 말로를 예견할 수 있었을까. 공적자금 150조를 들게 한 대우와 부실여신 양산한 한보나 기아도 그룹의 세를 확장해 나갈 때는 나중에 독이 된 신규투자와 사업확장이 그저 장미빛 미래로만 보였다.

시장이 안정되고 미래가 낙관적일 때는 여러가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모습이 기업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아무리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말이 인이 박혀 사업구조가 복잡한 기업을 경계한다고 해도 일단 개별 사업부문의 수치가 좋게 나오면 눈감고 넘어가기 십상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역량을 검증하지 못하면 외부환경이 어려워졌을 때 스스로 ‘군자’ 아니었음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군자는 재주가 많지 않고 ‘그릇’이 아니라는 논어의 경구를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핵심역량에 주목하라’라는 말로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함과 사업역량을 혼동하지 말라는 것이 논어가 말하는 첫번째 가치투자 키워드이다.

To be continued…


강 대 권 (現 유경PSG자산운용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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